작년 9월인가? 우연히 인스타에서 광고를 보게 된 에스텔 잉글리쉬
수강후기를 보니, 한국에서만 영어공부를 하여 한국인들의 독특한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는
토종 한국인인 에스텔 강사가 꽤 신박한 방법으로 강의를 해 나가는 것 같았다.
구미가 당겼다.
독해도, 듣기도 중요하지만
나는 무엇보다 영어로 말을 뱉고 싶었다.
한국서 10년 이상 영어교육을 공교육으로 받아왔건만
몇 년 전 방문한 베트남에서
" 이 커피 이름이 뭐예요? 너무 맛있다 "
도 못해서 " 이것은 커피이다"만 종업원에게 몇 번 외치고 온 아쉬운 기억이 있다 ㅋ 외국 가서 의사소통하라고 배운 영어인데,
의사소통이 되어야 말이지.
그래서 어쨌든
시원스쿨, 야나두를 해볼까 생각했었지만
발음부터 교정시켜 준다는 말에 그리고 생각보다 저렴한 비용에 선뜻 결제를 했다.
2년을 모든 강의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올패스 수강권이다.
결제를 하면서 책도 싹 한꺼번에 주문했다.
모르는 게 있을 때마다 홈페이지에 메시지 프로그램으로 물어보거나
전화로 여쭤보았는데 친절히 상담해 주었다.
기계는 5대 인가에 등록할 수 있어서 일단
핸드폰 한대, 컴퓨터 한 대에 등록해 놓았다.
그렇게 한 몇 달을 들었나 보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듣기가 지겨우면
버즈이어폰을 꽂고 설거지를 하며, 청소를 하며 들었다.
에스텔 잉글리쉬 네이버 카페에 가입도 했다.
카페에는 숙제를 올리는 곳이 있다.
녹음을 해서 올리면 피드백이 조금 있다.
거기에서 부끄럽지 않으려 수십 번을 연습한 뒤 녹음을 했다.
녹음을 위해 연습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어찌 되었든 입에서 영어를 뱉는 거다 보니.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니, 발음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한국말도 이리 또박또박 말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정직하게 영단어를 읽었던 내가
어느 정도 부드럽게 발음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 에스텔 잉글리쉬의 장점 >
1. 복식호흡부터 시작하는 발성의 기초
물론 다른 영어 강의를 들어보진 못했으나, 아마 복식호흡과 발성을 이렇게나 강조하는 강의는 많지 않을 것 같다. 호흡이 다르니, 아무리 흉내 내도 다르게 나오던 소리가 호흡을 따라 하니 비슷하게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만 호흡을 강조하고 끝나는 게 아니고, 커리큘럼상에도 강의 중에도 계속 반복된다. 처음엔 너무 힘들고 어색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나도 모르게 소르가 영어를 할 때는 좀 더 배 아래쪽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2. 발음이 나는 위치와 혀모양을 이해하기
젊을 적 얼핏 영어 발음과 혀모양에 관한 책을 보았던 적이 있다. 어려워서 한 장을 채 읽어내지 못했는데, 에스텔 쌤은 쉽게 가르쳐 주신다. 한 번에 모든 발음을 가르쳐 주었으면 이 보통머리를 가진 사람은 정신이 또 안드로메다에 갈뻔했는데 한 챕터에 조금씩 가르쳐 주신다. 수업 커리큘럼을 따라가다 보면 한 두 개씩 꾸준히 발음이 좋아진다.
3. 나누어져 반복되는 커리큘럼
초급은 4 챕터 100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챕터 시작마다 복식호흡 - 발성 - 발음 - 그 단원 본문 구조이다. 앞의 내용을 까먹을 만하면 다시 반복을 해 주시니 기억이 잘 되고 무엇보다 덜 지겹다 ㅋㅋ 사실 중요하다고 해서 그 단원만 주구 장창 하다 보면 너무 지겨운데, 쪼개서 반복해 주시니 덜 지겹다.
4. 꽤 많이 알게 되는 실제 표현
설거지를 하다, 빨래를 하다, 거기에 가다 등 해석은 할 수 있지만, 입으로는 안 나오는 실제 표현들을 이용해 반복해 주기 때문에 한 강을 다 듣고 나면 그 표현이 당연히 외워진다.
5. 문장 첫머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솔직히 에스텔 잉글리쉬에서 제일 좋았던 부분 중 하나이다. 누가 영어로 물어보면 알아는 들어서 대답은 하고 싶은데 문장이 절대 안 만들어지고 단어만으로 단답을 하게 된다. 이래서는 절대로 영어가 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 주어+ 조동사+ ]등으로 이루어지는 그 첫마디가 절대로 안 나왔는데, 에스텔 강사님께서 이 부분을 시제와 수 일치도 놓치지 않고 조동사를 의도대로 자유자재로 이용해 문장의 앞머리를 만들 수 있게 해 주신다. 문장의 앞머리가 의도대로 의문문이던 평서문이던 자유롭게 나오면 뒤는 이제 표현을 배워 붙이기만 하면 되는 거다.
< 에스텔 잉글리쉬 단점 >
1. 모든 인강이 그렇겠지만, 피드백이 좀 더 있음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다. 피드백이 있긴 한데 열정 넘치는 아줌마에겐 좀 모자라 모자라~ ㅋ
추가금을 받더라도 관리까지 해주시면 안 될까요?? ㅋㅋ
2. 숙제 프린트가 있으면 좋겠다. 배운 강의 내용을 외울 수 있도록 테스트를 쳐볼 수 있는 프린트물이 있음 좋을 것 같다
사실 아쉬운 점은 내 욕심이 넘쳐서라고 볼 수 있다 ㅋㅋ
좋은 점이 너무 많아, 나만 알고 싶은 영어강의 에스텔 잉글리쉬이다.
요새는 초딩 아들에게 하루에 한강씩 보게 한다.
성인들 대상인 강의인듯한데 그래서 그런지 시제가 편견 없이 나온다.
초반부터 현재완료 시제가 뙇!!
학창 시절에 배워서 알긴 하나 써먹지 못하던 그 시제. 그러나 생각보다 많이 쓰고 중요한 시제.
초장부터 시제를 구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우리 초딩이 이해를 할까 걱정하며 보라고 했는데
의외로 애들은 편견 없이 받아들이더라.
초급 100강을 거의 들어가는데, 요새는 자기도 영어로 말을 하고 싶은지 자꾸 나를 쿡쿡 찌른다 ㅋㅋ
나는 지금 중급을 반쯤 듣고 있다.
중급은 전치사, to 부정사, 동명사등을 배우는데 구체적 용어는 별로 언급을 안 하신다. 그런데 신기하게 이게 더 이해가 잘 가고 적용이 잘된다.
옛날에 문법 배울 때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그 둘을 구분 지어 외워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막상 문장을 만들려면 어찌 그걸 생각해 가며 만들 수 있는가.
그런데 이 강의를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쳤다! 외우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ㅋㅋ 강의를 들어야만 내 말을 이해하게 될 거다.
전치사 강의도 너무 좋았다. 숲과 나무를 둘 다 보게 해주는 강의이다. 우리 집 초등학생이 이 강의를 꼭 듣고 영어 학원을 다녔으면 좋겠다.
이상 나만 알고 싶은 내돈내산 에스텔 잉글리쉬 찐 후기였다. 우리 모두 영어에 고통받지 않는 그날까지~~!! 나만 고통받나? ㅋㅋㅋ
이렇게 실력이 좀 더 늘면 스피킹 시험에 도전해 보고 싶다. 목표가 있어야 더 노력을 하고, 내 수준이 어디쯤 인지 알 수 있지 않겠는가?
스피킹 시험의 특징과 종류를 알아보고 싶다면 다음글을 읽어봐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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