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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여러가지 이야기

성장 주사 ( 성장호르몬치료/ 초6남아) 일기 (1)

by zioizy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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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말에 태어나 늘 또래보다 작았던 아이.

그래서 아이도 나도

아들이 친구들보다 작은 게 당연했었다.

 

아빠는 176센티, 엄마는 155센티.

내 유전자는 걱정되지만 아빠 유전자도 있으니 언젠간 크겠지..

막연히 기대했었던거 같다.

 

아빠도 중등2~3학년때까지는 반에서 작은 편이었다 했으니

늦게 크는 거지.. 했다.

 

물론 노력은 많이 했다.

병원에서 성장판 검사도 해보고

각종 한약과 영양제

그 비싼 아이커 까지..

 

그래도 결국 6학년이 된 지금 남녀 통틀어 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가 됐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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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45.5 몸무게 36킬로

 

키도 작고 마르고 하니 친구들 사이에서 버텨내질 못했다.

친구들이 쉽게 보고 건드리는 것도 있고

흔한 남자애들 장난이 아이에겐 힘이 들기도 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마음이 찢어졌다.

 

다른 것보다

친구들 관계만은 원만하길 바랬는데..

다 내 탓이라 느껴졌다.

 

결국 성장검사를 하러 원주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 예약을 했다.

예약이 무려 넉 달 뒤에 잡혔다.

 

성장 클리닉을 전문으로 보시는 분은 김용혁 선생님뿐이시라 했다.

 

10월 6일 아이를 데리고 방문했다.

 

아이는 외관상 사춘기 특징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선생님께 혹시 이미 급성장기가 왔느냐 물었더니

웃으시면서 단호하게 " 아니요 " 하셨다.

 

그건 다행이다. 

이미 급성장기인데 키가 이러면 큰일이니까.

 

" 그렇지만 곧 올 거예요 "

 

아...

멀진 않았구나..

아빠처럼 중 2~3에 클 아이는 아니구나. 

시간이 없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성장 검사를 하고 결과보고 이야기 하자셔서 그러마 하고 나왔다.

 

그날 아이는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 4~5통의 피를 뽑았다 ), 엑스레이 손 사진

을 찍었다.

 

10월 26일로 진료를 잡고 집에 왔다.

 

 

 

 

 

다음 진료는 결과만 듣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3차 병원이라 그런지 아이 없이 방문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내 신분증 이 필요했다.

 

그리고 몰랐는데 큰 병원은 아직도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으면

병원 안을 들어갈 수가 없더라.

그래서 부랴부랴 편의점에서 구매를 해서 들어갔다.

 

집에 와서 아이 아빠와 성장 주사에 대해 의논을 했다.

 

과연 우리가 아이 성장치료를 할 경제적 여건이 되나

부작용은 없나

장기간 주사를 맞는 행위를 해낼 수 있을까..

 

모르겠다. 일단 예상키를 듣고 결정을 해야겠다.

예상기키가 그래도 170을 넘으면 고민을 해볼 테지만

160대라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해야겠다고 마음이 정리되어 갔다.

 

내가 알바를 해서라도

너의 학원을 다 끊더라도

키는 평균까지는 키워주고 싶었다.

 

여자인 나도 작은 키가 불편했는데

남자인 너는 오죽할까..

 

잠 못 드는 밤이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10월 26일 진료날이 왔다.

 

                                                                                             ---------- to be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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